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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내장지방은 단순한 외형상의 문제를 넘어, 노화를 가속화하고 신진대사를 둔화시켜
당뇨병, 심혈관 질환, 각종 만성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럼에도 중년 이후 복부 지방이 늘어나는 정확한 생물학적 원리는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기존에는 나이가 들수록 체내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젊을 때와 같은 식습관을 유지하더라도 체중이 증가한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12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세부터 60세까지의 성인은 평균 에너지 소비량이 거의 일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에너지 소비 감소는 중년기에 체중이 증가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체내 내장지방은 크게 2가지 방식으로 증가한다.
첫째는 기존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것이고, 둘째는 지방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미성숙 세포인 ‘지방세포 전구세포(APC)’가 새로운 지방세포로 전환되는 것이다.
연구진은 생후 9개월 이내의 젊은 쥐와 인간의 40~65세에 해당하는 생후 12개월 중년 쥐에 각각 APC를 이식해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젊은 쥐에서는 기존 지방세포가 커지며 내장지방이 늘어난 반면,
중년 쥐에서는 이식된 APC가 새로운 지방세포로 분화해 내장지방이 크게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이는 중년기에는 기존 지방세포의 팽창보다는 새로운 지방세포의 생성이 주요한 원인임을 시사한다.
흥미로운 점은 생후 18개월(인간의 노년기)에 해당하는 쥐에서는 이러한 APC의 활성이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즉, APC를 통한 지방세포 생성은 주로 중년기에 활발히 일어난다는 뜻이다.
이번 연구는 중년 이후 복부 비만의 원인을 세포 수준에서 최초로 규명한 것으로,
기존의 ‘운동 부족’ 또는 ‘대사 저하’ 이론을 넘어서는 중요한 발견이다.
연구팀은 “중년기 복부 지방 축적을 억제하려면 지방세포로 분화하는 특정 경로를 표적으로 삼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방세포 전구세포의 분화 과정에 관여하는 주요 분자들인 백혈병 억제 인자 수용체(LIFR)와 STAT3 단백질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이들을 표적으로 하는 세포 기반 표적 치료제가 향후 복부 비만은 물론,
당뇨병,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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